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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 1년 영산강 '승촌보 수력발전소' 해법 없나

지난해 6월 수문 개방과 함께 발전도 멈춰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 올해 하반기에나 구성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18-04-30 07:00 송고
영산강 승촌보 수력발전소. 2018.4.27./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영산강 승촌보 수력발전소. 2018.4.27./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영산강 승촌보의 수문 개방과 함께 가동을 멈춘 '승촌보 수력발전소'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정부는 수문 개방에 따른 4대강 모니터링 뒤 가동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환경단체 등은 보 철거를 주장하고 있어 발전소 가동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 개방' 지시로 승촌보도 지난해 6월1일부터 수문 4개 중 1개를 열어 기존 7.5m 수위에서 6m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물의 낙차를 이용하는 승촌보 수력발전소는 수문 개방과 동시에 가동을 멈추면서 발전이 중단됐다.

승촌보 수력발전소는 800㎾(400㎾ 2대) 발전설비를 갖추고 연간 463만3000㎾h의 전력을 생산해 왔다.
이는 4000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3100톤(소나무 97만 그루), 8000배럴(5억5000만원)의 유류대체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 관계자는 "승촌보가 설치된 이후 발전소는 계속 가동을 해왔으나 지난 6월 수문 개방과 함께 가동을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 수위만 확보되면 언제든지 발전소는 가동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수문 개폐와 관련한 정부 결정이 나오지 않아 재가동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산강 승촌보 수력발전소 © News1
영산강 승촌보 수력발전소 © News1

정부는 현재 4대강 수문 개방에 따른 환경변화 등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수문 개방 확대 등의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면서 수질상태나 생태계, 농경지 물 공급, 지하수 수위 변화 등을 관찰하고 있다.

현재 수문이 개방돼 있거나 한때 개방된 보는 모두 10곳이며, 완전 개방된 보는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승촌보 등 2곳이다.

4대강 보의 존폐여부를 결정할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은 올해 하반기에 구성될 예정이어서 수력발전소 가동중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문 개방에 따른 긍정적인 환경변화가 나타나고 환경단체는 4대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수문 개방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보를 철거해 강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도 영산강 수문 개방 이후 진행한 환경조사에서 "영산강 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강에 큰 변화가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만든다며 건설한 승촌보 수력발전소를 포함해 4대강에 설치된 16개 소수력 발전소 대다수는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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