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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경찰 재출석…"조사 성실히 임할 것"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경찰 "정확한 진술 확보 차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류석우 기자 | 2018-04-27 09:59 송고
정봉주 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자신의 지지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27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재출석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이르게 '기습 출석'해 취재진을 따돌린 뒤로 사흘 만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4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담담한 표정으로 출석했다.
고소인 신분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전환된 데 대한 심경을 묻자 정 전 의원은 "오늘이 마지막 조사니까 성실히 잘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그건 고소 사유가 아니다"라고 답하며 빠르게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재소환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정확한 진술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24일 첫 번째 조사에서는 예정보다 1시간 빠르게 출두해 취재진을 피했다. 귀갓길에도 조서 열람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향으로 취재진을 피하려고 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일부 기자들과 마주쳤으나 "심경이 어떠한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7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며 지난달 13일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16일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피해자 A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23일 오후 자신이 렉싱턴호텔에 있었다며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사진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정 전 의원은 다음날인 28일 자신이 렉싱턴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아냈다며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며 서울시장 출마 계획도 철회했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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