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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은 복덩이? 컴백과 함께 LG '5연승 반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4-26 09:37 송고
LG 트윈스 이형종. /뉴스1 DB© News1 이재명 기자
LG 트윈스 이형종. /뉴스1 DB© News1 이재명 기자

이형종이 LG 트윈스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형종이 1군에 복귀하면서 팀은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형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주루 플레이 중 무릎을 다쳐 1군 합류가 늦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았고 지난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형종이 1군에 합류한 시점은 LG의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을 때다. KIA 타이거즈와 광주 3연전을 '사인 훔치기' 논란과 함께 모두 내준 뒤였다. 경기 결과와 논란이 맞물려 LG 선수단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NC전부터 LG는 귀신같이 살아났다. 공교롭게도 이형종이 복귀한 뒤부터다.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형종은 LG의 5연승 기간 중 1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안익훈을 대신해 톱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형종은 복귀전이던 20일 NC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으로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21일 NC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다음날 NC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5경기에서 기록한 이형종의 성적은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이형종의 복귀로 LG 타선에는 활력이 생겼다.

이형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선수다. 2008년 계약금 4억3000만원을 받고 LG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였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골프선수로 변신도 해봤지만 결국 야구장으로 돌아와 2014년 타자 전향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생각보다 빠르게 타자로 변신한 이형종은 지난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타율도 스스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내심 목표로 삼았던 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아쉽게 실패했다.

4월까지는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5월부터 서서히 기세가 꺾이기 시작해 결국 타율 0.265 9홈런 44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지난해 경험은 이형종에겐 큰 자산이 됐다. 새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도 이형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류 감독의 시즌 전 구상에는 이형종이 김현수, 안익훈과 함께 주전 외야수로 들어가 있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은 늦었다. 하지만 복귀와 함께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류 감독이 그동안 이형종의 복귀를 기다렸던 이유가 증명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LG는 이형종이 좋은 활약을 보였던 4월까지 3위를 유지하다 이형종의 하락세와 함께 하위권으로 밀렸다. 이형종의 활약상과 LG 성적이 갖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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