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주 중국인 살인사건 증언자, 알고보니 ‘공범’

경찰, 또 다른 공범자 있을 가능성 염두 수사중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4-25 14:06 송고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뉴스1DB © News1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뉴스1DB © News1

제주지역 한 노래주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최초 증언자가 살인을 교사한 공범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A씨(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중국인 장모씨(30) 류모씨(29)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10분쯤 제주시내 주점서 A씨를 흉기로 세 차례 찔러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도주한 A씨는 이튿날인 23일 오전 8시45분쯤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에는 “현장에 간 적도 없다”며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아있던 흉기에서 장씨의 DNA가 검출된 점, 현장 족적도 장씨의 족적과 일치하는 점 등 증거를 들이대자 그제야 범행을 실토했다.
사건 당시 숨진 A씨와 동석했던 류씨는 장씨에게 흉기를 건네며 A씨를 살해할 것을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이튿날 오전 6시쯤 경찰에 붙잡힌 류씨는 “나도 장씨에게 맥주병으로 맞았다. 그 이후론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실제 상처도 없고 장씨가 “류씨가 나에게 A씨를 손봐달라고 시키면서 흉기를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범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주점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장씨와 류씨 외에도 함께 몰려다닌 무리가 더 있는 것을 파악하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장씨, 류씨 모두 중국인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간에 이권 다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 상황으로 봐서는 우발적이라기 보다는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sy010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