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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일제히 ↑…美 금리상승, 악재이면서 호재

(런던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4-24 03:48 송고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UBS가 실망스러운 보고서를 받아들었고 '채권 같은 주식(bond proxy)'들은 하락했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은행주들을 견인해 하락 요인이 상쇄됐다. 이날 은행주들은 5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채권 같은 주식'은 채권 이자처럼 고정적으로 비교적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들을 의미한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35% 오른 383.18을 기록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5% 상승한 1502.54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45% 오른 3054.72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42% 상승한 7398.87을 나타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47% 오른 2만316.37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48% 상승한 5438.55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25% 오른 1만2572.39를 기록했다.

스톡스 600지수는 장초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하자 장세를 반전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2.50%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스톡스 소속 기업 중 하락폭이 큰 편에 속했다.

UBS는 이번 분기 조심스러운 기조의 보고서에 타격을 입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예상치에 약간 못미친데다 자산관리부문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인 여파다.

바데르 헬베아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은행(IB) 부문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다른 부문들, 특히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은 자산규모와 매출총이익 둘 다 예상에 1% 정도 못미쳐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 부문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톡스 600 은행업 지수는 0.73% 올랐다. 특히 이탈리아 은행들은 1.03%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회수 대출에 대한 충당금 확대 요구를 미루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뉴스의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채권처럼 안정된 수익을 기대하는 업종인 필수소비재 섹터는 이날 스톡스지수의 장초반 부진을 주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고점에 도달한 탓이다. 

대형 식품업체 네슬레와 유니레버가 각각 0.35%, 0.17% 내렸다. 

레킷 벤키저는 1.99% 하락했다. JP모건이 가격목표를 하향조정한 탓이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경제성장 모멘텀이 약했지만, 방어적 주식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아웃퍼롬해 왔다"며 "채권 수익률이 다시 오른다는 전망에 따라 우리는 이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소식도 이어졌다. 스위스 은행 소프트웨어 기업 테메노스는 5.46% 상승했다. 이들은 피데사에 대한 인수제안 금액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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