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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유령 주택'에는 적막감만…이웃 "안 보인지 오래"

최근엔 아파트 거주했지만 주소지 안 바꿔
이웃 "예전에도 잘 못 봐"…외부활동 뜸했던 듯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류석우 기자 | 2018-04-24 08:45 송고 | 2018-04-24 09:47 최종수정
' '드루킹' 김모씨(49)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기 파주시의 한 무허가건물. 2018.4.23/뉴스1 © News1
' '드루킹' 김모씨(49)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기 파주시의 한 무허가건물. 2018.4.23/뉴스1 © News1

23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씨(49·필명 드루킹)의 주소지가 있는 경기 파주 금촌동의 한 주택가엔 적막감이 맴돌았다.

김씨의 장인·장모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집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인기척에 잠시 얼굴을 내비친 여성 노인은 김씨의 이름을 듣자 창문까지 걸어 잠갔다.
앞서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느릅나무출판사의 신고확인증과 행정당국 자료를 확인한 결과 김씨의 주소지는 금촌동의 한 무허가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2월 해당 건물의 주소지로 전입했으며 현재까지 다른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는 전출 신고를 하지 않았다.

김씨의 거주지 건물은 건물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이 없는 곳이다. 건물 일대는 2009년 2월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김씨가 실제로 이 건물에 얼마나 거주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2015년 7월부턴 같은 동네에 있는 부인 명의 아파트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던 곳도 그곳이다.

 '드루킹' 김모씨(49)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기 파주시의 한 무허가건물 뒤편. 2018.4.23/뉴스1© News1
 '드루킹' 김모씨(49)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기 파주시의 한 무허가건물 뒤편. 2018.4.23/뉴스1© News1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김씨의 부인과 두 자녀는 현재 김씨의 장인·장모와 함께 이 무허가 주택 건물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민모씨는 "노부부는 이곳에 30년 넘게 살았고 지금은 그 딸과 초등학생 손녀 2명도 함께 산다"며 "애들 엄마는 어제도 봤지만 아빠는 잘 보지 못했다. 4년 전쯤 본 것이 마지막이고 그 전에도 3~4번밖에 못 봤다"고 했다.

김씨는 이곳에 머물 때도 외부활동을 별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장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몇 년 전 분가했는데 같이 사는 10년 동안 (김씨가) 일하러 나가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집에 있을 땐 방에서 컴퓨터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금촌동 상인과 주민들은 '두루미타운'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란 반응이었다. 김씨는 지난 2011년부터 그의 블로그에서 '두루미타운'을 언급하면서 파주시에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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