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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은행권 '유리천장'…여성 임원 하늘에 별 따기

19개 시중은행 여성 임원 16명…신입 채용도 미적지근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남녀 차등채용 금지 방안 마련 중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김현 기자 | 2018-04-23 16:48 송고 | 2018-04-23 17:09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은행권 정기인사에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여성을 임원직에 배치했지만 전체 여성 임원의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유리천장'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시중은행 1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은행권 여성 신입직원 선발 인원 및 임원 성비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임원 367명 중 여성 임원은 16명에 그쳤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3명), IBK기업(2명), KEB하나(1명), 우리(1명), NH농협(1명) 등이었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여성 임원이 없다.

시중은행들의 남녀 성차별 채용 의혹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여성 직원 채용 비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신입직원 선발인원 성비 현황을 보면 50%를 넘는 은행은 씨티(82%), 부산(53%), 경남(57%), 우리(55%), 부산(53%), 수협(52%), 대구(51%) 등 19개 은행 중 6곳이었다.
2013년 채용 당시 서류전형에서 남녀 합격자 비율을 4:1로 정하고 채용을 진행해 논란이 됐던 KEB하나는 실제 2013년 여성 신입직원 비율이 11%에 불과했다. 이후 △2013년 18% △2015년 16% △2016년 20% △2017년 30%를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남녀 합격비율을 맞추기 위해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KB국민의 경우 검찰 조사로 인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은행권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남녀 차등채용, 임직원·명문대 출신 등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채용 담당 실무진들과 함께 '채용 모범 규준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진행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성차별 등 채용비리와 관련해 최근 문제 제기가 된 부분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5월 초쯤 초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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