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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산·의정부…5월 맞는 도시마다 색다른 축제 펼친다

서울연극제·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정부음악극축제 등 개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4-19 15:04 송고
2017년 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News1
2017년 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News1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서울·안산·의정부 등 수도권 도시마다 차별화된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에선 제39회 서울연극제, 경기 안산과 의정부에선 제14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와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각각 열린다.

서울연극제는 초·재연작 10편을 경연하는 축제이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전 세계 13개국 거리극단이 참여해 총 106편을 공연하고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영국,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5개국 50여 편을 선보인다.
◇ '연극은 대학로다'…제39회 서울연극제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피해를 본 서울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등 공공극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부터 시작했으며 매년 공공극장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폐막작과 폐막식을 올린 대표적 연극축제다. 이 축제는 2015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국공립 지원에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극장 대관에 탈락하기도 했지만,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들이 참여해 39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연극은 대학로다'라는 슬로건으로 시민과 더욱 함께하는 연극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8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에선 슬로건을 매개로 연극인의 퍼포먼스로 꾸미는 개막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공식 선정작은 총 10편으로 초연작 4편(창작 2편, 번역 2편), 재연작 6편(창작 4편, 번역 2편)으로 구성했다. 초연작은 △극단 하땅세 '그때, 변홍례' △극단 놀땅 '쥐가 된 사나이' △극단 피악 '오를라' △극단 행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등이다.

재연작으론 △프로젝트 아일랜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디렉터그42 '4 four(포)' △창작공동체 아르케 '툇마루가 있는 집' △연극집단 반 '이혈_21세기 살인자' △창작집단 상상두목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그린피그 '공포' 등을 선보인다.

또한,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 읽기', 연극계 종사 희망자를 위한 '서울연극브릿지 페어', 연극계 연출가 및 작가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거리 퍼포먼스 등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폐막식은 오는 5월29일 열리며 대상, 우수상, 연출상 등 총 9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 포스터© News1

◇ '거리가 극장이다'…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

14회를 맞는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5월 5∼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 거리극단들이 매년 5월마다 안산으로 모이는 이 축제는 가을마다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극 축제다.

해마다 75만여 명이 방문하는 이 축제의 공식 기간은 3일이지만 시민은 최장 6일 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개막에 앞서 시민이 축제 참가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광대의 도시 등의 사전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안산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2018 안산거리극축제는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기록했던 지난 3년간의 축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거리극의 본질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 세계 13개국 거리극단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선 폐막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식참가작 23편, 안산리서치 3편, 거리예술플랫폼 8편, 광대의 도시 16편, 靑(청)자유구역#유스컬처 13편, 시민버전3.0 36편 등 총 106여 편이 시민을 만난다.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참가작 '드림비행' 해외 공연 장면© News1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참가작 '드림비행' 해외 공연 장면© News1

◇ 선율 따라 일상의 경계를 넘다…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위원장 박형식, 총감독 이훈)가 오는 5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등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일상에 지친 시민이 축제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취지를 담아 '리미널리티(Liminality·경계) : 경계를 넘어'로 정했다.

축제는 영국·프랑스·폴란드·스페인·한국 등 5개국 50여 편이 80여 회 공연한다. 개막작으론 타임지(TIMES)에 10대 야외공연으로 선정됐던 영국 작품 '451'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초연하는 이 작품은 인간사회의 갈등과 금기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소재로 한 폴란드 작품 '리어의 노래', 프랑스 극단이 제작한 그림자극 '몽유병자들' 한국의 연우무대가 제작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폐막작으론 스페인의 무용극 '비행'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에도 시민과 공연 관계자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교류 프로그램이 부대행사로 준비됐다. 공연예술 관계자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국내외 사례발표를 통해 음악극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펼쳐질 심포지엄, '그림자극 제작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 '451' 해외 공연 장면© News1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 '451' 해외 공연 장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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