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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남북정상, DMZ GP 철수·서울-평양 대표부 합의해야"

"北김정은, 비핵화 목적은 중국식 고도성장"
"북미회담 이후 제재 완화되면 가을쯤 두번째 회담"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8-04-18 11:47 송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1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내 경계 소초(GP) 철수와 상호 대표부 설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초청간담회에서 정부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주력해야 할 부분으로 '남북한 군사적 긴장해소'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군사대결 종식 이행 조치 방안으로 DMZ에 있는 GP 철수를 언급했다.

그는 "정전 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는 무장병력이 들어갈 수 없는데 현재 그렇지 않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철거하면 획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정상회담에서 서울과 평양 대표부 설치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정상국가를 추구한다고 한다는데 그렇다면 서로 존재를 인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GP 철수와 더불어 이게 되면 다른 비핵화 합의가 높은 수준으로 못 나와도 남북관계에서 전환기적인, 획기적인 선을 긋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비핵화를 언급하며 대화에 나온 목적에 대해선 "중국식 고도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그걸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하루 세끼 인민이 배고프지 않는 걸 유토피아로 생각했다면 핵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 경제가 매년 15% 이상 수십년 동안 성장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북미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일정 타결을 본다면 대북 제재 완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1단계 제재 완화가 된다면 올해 두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여름이나 가을에 해야 한다"며 "거기서 남북공동 번영문제, 경협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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