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이 열린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 창룡문에서 경기도선관위 소속 42개 구·시·군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경기’ 문구를 만들어 공정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앙선관위 제공) 2018.4.17/뉴스1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주요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높은 당청 지지율이 여당 후보들의 지지도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사흘간 서울, 경기, 부산과 경남 지역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 소속 후보들이 각종 가상 대결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을 상대로 오차 범위 밖 격차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시장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삼자대결에서 박 시장이 52.1%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는 각각 10.1%, 13.3%에 그쳤다.
민주당의 예비후보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우상호 의원이 김 예비후보, 안 예비후보와 경쟁하더라도 우 의원의 지지율은 31.1%로 17.2%, 10.6%를 기록한 안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에 비해 앞섰다.이러한 결과는 김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오히려 더 벌어졌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다자 대결과 달리 민주당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자대결에서 비교 우위를 지킨 안 예비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민주당 경선 1위 후보와 안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0.5%와 21.8%로 나타났다.
김 예비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여당 후보와 김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3.5%와 16.2%로 벌어졌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4일 앞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기도내 42개 구, 시, 군 위원회 직원들이 지방선거에 사용될 사전투표장비 교육을 받고 있다. 2018.4.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한국당 소속이 현역 지사로 재선에 도전하는 경기도에서도 양기대·이재명·전해철 등 여당 예비후보들은 남경필 현 지사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의 경우 남 지사와의 대결에서 52.2%대 16.5%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고, 전 예비후보와 남 지사 대결시 각각 33%, 21.6%, 광명시장을 지낸 양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는 27.6%, 19.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현 부산시장으로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의 후보가 결정된 부산시장도 오 전 장관이 44.2%, 서 시장이 19.8%로 여당 후보인 오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서 예비후보를 앞섰다.
경남도지사의 경우에도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6.6%의 지지율로, 한국당 후보로 결정된 김태호 예비후보(24.1%)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한편 매일경제신문·MBN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사흘간 서울·경기·부산·경남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200명(각 8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54%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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