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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 심혈관병 '빨간불'…가슴 두근거림 '위험신호'

심장 혈관에 피떡 달라붙고 돌연사 많아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4-16 15:24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 16일 전국의 일교차가 10도를 넘어서면서 심혈관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건강한 성인이라도 심장에 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동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일교차가 크면 좁아진 심장혈관에 혈전(피떡)이 달라붙어 혈액이 정상적으로 온몸을 돌지 못한다"며 "심혈관병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바로 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질환 환자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심장이 갑자기 멎는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며 "중장년층 가운데 자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경우, 평소 운동이 부족하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해 사람들의 옷차림이 부쩍 가벼워졌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밤에 쌀쌀해지면 체온이 한겨울보다 더 떨어진다. 환절기엔 불편하더라도 두터운 외투나 모자, 장갑 등을 준비해두는 게 체온유지에 효과적이다. 또 오랫동안 실내생활에 적응해온 만큼 무리한 운동은 심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봄철 심혈관병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심정지 형태로 나타난다. 협심증은 심증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한다. 가슴이 꽉 조여오고 온몸에 심한 압박감과 통증을 느낀다. 이 증상은 짧으면 30초에서 30분가량 지속되며 잠을 자다가 발생하면 돌연사로 이어진다. 협심증은 스트레스와 과도한 운동이 원인이다.

심근경색증은 근육 내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쌓여 심장근육이 산소부족을 겪는 병이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구토이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진다.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심근경색이 자주 발생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피를 온몸으로 제대로 보내지 못해 발생한다. 심부전은 수년간 서서히 증상이 나빠진다. 이 병에 걸리면 다리와 발목이 붓기 시작해 호흡곤란, 전신 피로감, 기침 증상을 겪는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염분 섭취, 약물 오남용이 발병 원인이다.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증상이다. 정상맥박은 분당 60~100회 뛰는데 이보다 빠르면 빈맥, 느리면 서맥, 빠르면서도 불규칙하면 심방세동으로 나뉜다. 증상은 부정맥과 심장질환 종류·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과 흉통, 실신, 돌연사로 나타난다.

심정지는 심장에 규칙적인 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불규칙한 심박동이 일어나는 부정맥 때문에 생긴다. 연간 3만여명이 심정지를 겪으며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 심정지의 약 80%가 직장이나 집, 길거리 등 의료기관 밖에서 발생한다.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4~5분에 불과하며,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숨지거나 살아남아도 심각한 뇌 후유증이 남는다.

최동훈 교수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피로감이 몰려오면 심혈관병 위험이 커진 신호이기 때문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봄에는 심장이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건강식을 먹어야 심혈관병 발생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