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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명절 태양절 맞는 北…기념행사 '로키'로 진행할 듯

남북·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내부 분위기 띄우기 '주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4-15 06:30 송고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6주년(태양절)을 맞아 제20차 김일성화축전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13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4.13/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6주년(태양절)을 맞아 제20차 김일성화축전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13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4.13/뉴스1

북한이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 기념행사를 예년과 달리 낮은 수위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인민을 결집시킨다는 차원에서 태양절을 전후해 무력 도발을 감행해왔다.
2016년 4월15일에는 무수단 계열 미사일 1발 발사했고, 그 해 4월23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 시험발사했다.

지난해 4월16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추정됐으며 같은달 29일에도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북동방향으로 미사일 1기 발사했으나 실패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해 태양절에는 외신들을 초대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한미가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성의를 보인 만큼 조용히 넘길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북한이 태양절을 전후해 군사옵션을 꺼내든 것은 통상 3월초에서 4월말까지 진행되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됐는데 올해의 경우 연합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채로 진행되고 있어 북한은 이에 맞춰 태양절을 '로키(low-key)'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양절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최근 태양절을 기념하는 미술축전, 김일성화 전시회, 음악공연, 우표 전시회 등 각종 경축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또 민주콩고, 캐나다조선인 연합회, 일본 조총련 등 각국 대표단들이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군·정의 고위 간부들은 올해도 태양절 당일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할 전망이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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