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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어린이 형상 섹스돌 판매 중단해야"

英아동위원회 "어린이 안전 위협 요소…역겹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4-13 11:31 송고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섹스돌.(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섹스돌.(자료사진) © AFP=뉴스1

아동권리 보호를 담당하는 영국 아동위원회가 미국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어린이 형상 섹스돌을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아마존은 섹스돌 거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아마존 웹사이트 내 섹스돌 거래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여개에 이르는 섹스돌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에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섹스돌은 곧바로 웹사이트에서 사라졌지만, 3일 뒤에 접속하니 또다시 섹스돌이 거래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앤 롱필드 아동위원회 위원장은 BBC에 "아이처럼 보이려고 제작된 이 인형들은 역겹다"며 "인형들은 분명 한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그 목적 때문에 진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 위원장은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인형들을 삭제할 뿐만 아니라, 왜 인형들이 판매된 것인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는 개별 판매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아마존은 판매자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는다.
이 곳에서 발견된 섹스돌은 약 90~120cm 키에 허리는 16인치 정도라고 BBC는 소개했다. 판매자들은 '섹시한 마네킹' '소녀의 몸을 100% 재현했다" 등의 홍보 문구를 달았다.

영국 국립아동학대예방협회(NSPCC)는 "인형을 사용하면 잠재적 아동학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법이 제정될 때까지 아마존 같은 업체는 비도덕적인 인형 판매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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