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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강제술판에 성추행까지…충북대 교수들 잇단 물의

제자 4명과 대낮 6~7시간 동안 맥주 50여병 마셔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8-04-13 11:23 송고 | 2018-04-13 12:01 최종수정
충북대학교.© News1
충북대학교.© News1

충북대학교 교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구설에 올랐다. 교수가 대낮부터 제자들과 강압적 술판을 벌이고 또 다른 교수는 여학생을 추행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자성과 쇄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충북대에 따르면 과거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법학전문대학원 A교수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 대학 졸업생은 재학 시절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본인의 SNS에 폭로했다.

이 졸업생은 “2010년 후배 등과 함께한 술자리를 마친 뒤 A교수가 단골가게로 가서 한 잔만 더하자고 했다”며 “이어진 자리에서 술을 더 마신 B교수는 나에게 몸매가 좋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술집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A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몸 만지는 등 추행했다”며 “깜짝 놀라 술집을 빠져나오자 뒤따라 온 A교수가 모텔에 가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대학 측은 해당 가해자로 지목된 이 교수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해당 교수는 정년퇴임한 뒤 이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졸업생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재학시절 지도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 News1
충북대 졸업생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재학시절 지도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 News1

또 법학전문대학원 B교수는 지난달 제자 4명과 함께 낮부터 술자리를 해 물의를 빚었다.

점심 무렵 시작된 술자리는 6~7시간 정도 이어졌고 마신 술만 맥주 50병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생들은 반강제적 술자리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고 얼차려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학생들이 결석한 수업을 담당했던 교수들이 결석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B교수는 “자율적인 술자리였다. 얼차려도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지대로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술값 대납과 대리운전을 하기도 했다는 의혹 등도 확인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대학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선 C교수는 동료 교수 10여명에게 동양란을 선물했다 검찰에 고발됐다.

C교수는 당선을 목적으로 신규 임용된 교수 19명에게 57만원 상당의 동양란 화분을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한 동문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모범을 보여야할 일부 교수들이 잇단 구설에 올라 학교와 동문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대학의 대내외적인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조직 쇄신을 위해 도덕성과 윤리성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수들 스스로 자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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