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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라…자진사퇴 촉구 결정(종합)

정의당, 김 금감원장 자진사퇴 공식 촉구 결정
범여권 정의당까지 野 공세 가세…'데스노트' 회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4-12 11:40 송고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기자회견. 2018.4.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의당은 12일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진 사퇴를 공식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김 금감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야 3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에 이어 야당 중 문재인 정부와 성향이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의당마저 김 원장 사퇴를 요구하자, 정치권에선 '정의당 데스노트'(살생부)가 회자되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본인의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정부 금융개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 금감원장을 감싸는 듯한 청와대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정부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는 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당과는 달리 당의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김 금감원장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정의당은 결국 김 금감원장의 자진사퇴로 당 입장을 결정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마저 김 금감원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야 4당이 일제히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자 김 금감원장 사퇴 압박은 전보다 더욱 커지게 됐다.

정의당이 그간 논란의 인사들에 대해 사퇴 촉구 입장을 결정하면 종종 현실화돼 정의당의 결정은 '데스노트'라 불린다. 

안경환 법무, 조대엽 노동, 박성진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내정자 등의 낙마가 사례로 거론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정의당까지 김 금감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정부·여당도 무조건 감싸기식으로 일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결정은 김기식 원장 사퇴 여론이 높은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33.4%, '잘 모름'은 16.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퇴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사퇴 찬성' 의견은 서울에선 57.0%였으며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도 55.7%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층에서 사퇴 찬성이 59.1%였으며 50대 이상은 53.4%, 20대에서도 50.6%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40대에선 '사퇴 반대'가 48.3%로 '찬성' 의견보다 높았으며 30대에선 '사퇴 찬성'(42.5%)과 '반대'(44.5%)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응답률은 6.4%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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