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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장소 '중요 변수'는…"김정은 전용기"

"낡아 장거리 비행 어려울 듯…중간 기착 문제도"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4-12 01:39 송고
지난 2014년에 공개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 당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내외가 '1호기'에서 내려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쓰인 이 전용기가 러시아제 '일류신(Ilyushin) IL-62' 기종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동신문) /뉴스1
지난 2014년에 공개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 당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내외가 '1호기'에서 내려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쓰인 이 전용기가 러시아제 '일류신(Ilyushin) IL-62' 기종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가 북미 정상회담 장소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소련시절 만들어진 일류신(IL)-62이다.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기종이긴 하지만 노후화된데다 평소 정기점검도 부족했을 것으로 보여 일부 전문가들은 이 항공기의 비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군사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태평양을 건널 수 있는 항공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비행 전문 언론인 찰스 케네디는 고려항공에 4800km 운항이 가능한 투폴레프 기종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전용기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급유나 정비를 위해 제 3국에 멈춰설 경우를 가정할 경우다. 국제사회 전반에서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간단한 중간 기착조차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우방 국가인 중국이나 러시아, 혹은 회담 개최국의 항공기를 빌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도청 가능성 등 보안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스스로가 '이미지 상' 이러한 방법을 꺼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강조하고자 하는 '현대화한' 정상국가의 위상을 보여주려는 의도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회담 뒤 자국으로 돌아갈 때 '외국 비행기에서 내리는' 지도자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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