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증평 모녀 사건' 수상한 여동생…언니 차 팔고 바로 출국

경찰, 신병 확보 주력…母유서 친필 감정도 의뢰

(증평=뉴스1) 김용빈 기자 | 2018-04-11 16:28 송고 | 2018-04-11 16:39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행방이 묘연한 숨진 여성의 여동생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괴산경찰서는 4살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A씨(46·여)의 여동생 B씨를 찾기 위해 통신기록 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B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토대로 이동 경로 등 행적을 파악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월 2일 A씨 소유의 SUV차량을 중고자동차 업체에 1350만원에 판매한 뒤 곧바로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락이 닿는 대로 B씨를 불러 A씨 소유의 차량을 판매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 A씨가 숨진 정확한 시점을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아파트 수도사용 기록 등으로 미뤄 A씨는 지난해 12월 전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B씨가 이 시점 이후에 차량을 판매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자동차 판매를 부탁했거나 A씨가 숨진 뒤 B씨가 스스로 자동차를 판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A씨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동생을 상대로 A씨의 전후 사정과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다른 유가족이 없어 여동생을 찾아야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오후 5시15분쯤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A씨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부 자창과 약물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A씨의 목 등에서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을 때 나타는 주저흔이, 집 내부에서는 독극물과 수면제 등이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vin0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