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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로 대박 난 김소희 대표 누구?…35세 나이에 수천억 자산가로

프랑스 로레알에 지분 70% 4000억원대에 매각
22세에 어머니와 함께 창업…매출 1000억대 기업으로 성장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김민석 기자 | 2018-04-11 10:55 송고 | 2018-04-11 15:45 최종수정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 © News1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 © News1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인수한다는 소식에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35)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창업 13년 만에, 30대 중반의 나이로 수천억 자산가 반열에 등극하게 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22살 젊은 나이에 어머니와 함께 스타일난다를 창업했다. 2005년 탄생한 스타일난다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통칭된다.
2년제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비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사업을 시작했다. 속옷가게를 하는 어머니를 도울 겸 온라인에서 속옷을 판매하면서 쇼핑몰을 창업한 것이 시작이다.

동대문 시장에서 보세 옷을 떼다 판 것이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일난다는 사업 영역을 화장품과 인테리어 등으로도 확장했다.

특히 색조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는 한류 바람을 업고 선전해 중국 등지에서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쓰리컨셉아이즈는 세포라, DFS 등에 입점하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에 59개 매장을 두고 있다.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쓰리컨셉아이즈 역시 김 대표가 26세였던 2009년 화장품 제조기업 한국콜마를 직접 찾아가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한 것이 시작이다.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화장품ODM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결단력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도 제품 개발에 직접 관여하며 남다른 감각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김 대표와 함께 일하는 화장품ODM 영업담당은 "첫인상이나 이미지는 순해 보이는데 명확한 판단력을 지녔다"며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감각이 좋고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직원도 "김 대표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우회하지 않고 직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방향이 잘못됐다 판단하면 바로 멈추는 결단력이 있다"고 전했다.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는 투자은행 UBS 주관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은 4000억원 안팎에 난다 지분 70%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오템, 키엘, 입생로랑 등 34개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화장품 기업이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 후에도 지분 30%를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총괄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크리에이트디렉터로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계획이다.

2016년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는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을 기록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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