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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CCTV 조작"…국방부 관계자 고발

"파도 높았는데 장병들 평온하게 운동"…영상조작 주장
업무상 과실·직무유기·위증 혐의…전 조사단 팀장 등 4명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4-10 15:05 송고 | 2018-04-10 15:51 최종수정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했던 신상철씨가 10일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했던 신상철씨가 10일 "천안함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조작됐다"며 업무상 과실·직무유기·위증 혐의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있다.(신상철 민진미디어 대표이사 제공)© News1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했던 신상철씨(60)가 이번에는 "천안함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조작됐다"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10일 오전 11시 업무상 과실·직무유기·위증 혐의로 천안함 사고 당시 해군 헌병단 중령이었던 김옥련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사이버팀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서부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천안함 CCTV를 제작·납품한 A업체 대표 김모씨, 천안함 CCTV 복원영상을 편집한 신원미상인 B씨, 영상편집을 지시한 신원미상인 C씨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신씨는 김 전 팀장 등이 당시 천안함 CCTV 영상의 복원·편집·공개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으면서 CCTV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직전 함정 내 장병들이 후타실에서 운동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는데, 그날 파도의 물결이 2~3m로 일어 고속정이 천안함 옆에 붙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후타실 바닥에 놓인 아령이 넘어지지 않았고 물병에 담긴 물의 수면도 고요하게 보이는데, 사고 당일 천안함 주변 파도가 심하게 출렁였다는 설명이다.

신씨는 특히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시간만 나올 뿐 날짜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영상을 조작하기 위해 원본을 촬영해 편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김 전 팀장과 CCTV 납품업체 대표 김씨, 신원미상인 2명을 시작으로 다른 관련자도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면서 19차례에 걸쳐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허위 내용의 글을 올려 합동조사단 위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주장 자체에 대해서는 정당한 의혹 제기로 판단돼 무죄가 선고됐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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