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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문은 더 넓게 연다…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자동차 기업 외국인 지분 비율 늘릴 것"
美보호무역 '대립각'…"냉전 사고방식 철지나"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4-10 12:21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CCTV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CCTV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다. 더 넓게 열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에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관세를 인하해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기조 연설에서 개혁 개방 정책 확대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혁개방 조치로 자동차 시장 확대 등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올해 우리는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다른 일부 품목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기업의 외국인 지분 비율을 가능한 빨리 늘린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현재 외국 기업이 중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울 경우 지분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어 이전에 발표한 금융 분야 개방 조치를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방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연설은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중국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부터 일대일로( 一帶一路)까지 중국 무역 정책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개방과 협력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국제사회는 불확실성 시대를 지나고 있다면서 "복잡하고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아시아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답을 찾기 위해선 역사와 시대에 대한 예리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냉전시대 사고 방식과 제로섬 개념은 철 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의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다. 더 넓게 열릴 것"이라며 개혁개방 확대를 천명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 주석은 "중국의 질적 성장은 높은 개방성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며 "개방 확대는 중국의 전략적 발전이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연설엔 '경제 책사' 류허(劉鶴)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이 참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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