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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자체 제작 잠수함 허용”-SCMP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09 11:34 송고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미국이 대만에게 자체 제작 잠수함을 허락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대만이 자체 제작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대만이 중국에 맞설 수 있도록 자체 제작 잠수함 건조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지난해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잠수함 수입을 시도했으나 중국을 의식한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만은 잠수함 자체 개발을 추진해 왔다.

중국을 의식해 잠수함을 직접 팔 수 없었던 미국이 잠수함 건조 기술을 대만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천청치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 대만이 원해왔던 것”이라며 “기념비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현재 대만은 4대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모두 다 재래식이다. 게다가 2척만 실전배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머지 두 대는 훈련용이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을 분노케 할 전망이다. 대만이 현대식 잠수함을 이용, 중국 연해에서 정탐 활동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은 대만을 이용, 중국을 도발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미국과 대만의 고위 공무원 간 교류를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 대만과 단교한 뒤 대만 정부 관계자의 미국 공식 방문과 미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을 금지해 왔다. 대만여행법으로 앞으로 대만의 고위 공직자가 미국의 고위 공직자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측을 자극했었다. 미중 수교 이후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에게 전화를 건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과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중 초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오는 6월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대만의 영자지인 ‘타이완 뉴스’는 오는 6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게 될 미국 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소의 건물 완공식에 볼턴 등 미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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