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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추락사고로 나흘간 7명 숨져…"군 준비태세 위기"

3월 중순부터 조종사 16명 숨졌는데…"위기 아냐"
의회, 군에 경각심 촉구…"우선순위로 다루라"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4-09 12:04 송고
AH-64 아파치. <자료사진> © AFP=뉴스1
AH-64 아파치.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군 장병 7명이 나흘 만에 비행 중 추락으로 숨지는 등 잇단 군용기 사고가 미군 준비태세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맥 손베리(공화·텍사스)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군 준비태세가 위기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조종사 총 14명이 서로 다른 5건의 추락 사고로 인해 숨졌다. 여기에 6일 밤 아파치 헬기 추락 사고로 인해 장병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처럼 전투와 관련되지 않은 군용기 추락 사고에 과연 어떤 원인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러나 항공 관련 '위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 합참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최근 일련의 사고를 '정상'으로 볼 수 없지만 아직 '파장'이나 '위기'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계는 여야를 불문하고 경각심을 주문하고 있다.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지난달 의회는 이와 같은 위기점을 되돌리는 데 필요한 자금을 우리 장병들에게 제공하기로 표결했다"며 "이 문제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따졌을 때, 국방부에는 우리 군용기가 안전하고 조종사들이 필요한 훈련을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확보해낸 사상 최대 국방예산을 이민 문제에 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앞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로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은 "국방예산을 정치적 사안에 투입하는 것은 15년간 전쟁 이후 준비태세를 재건하는 데에 더 적은 돈을 쓰겠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예산을 주방위군 국경 배치에 쓰겠다는 것을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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