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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전북지사 출마론'에 바른미래당 반색…이유는?

평화당 활동 박주현 탈당해 출마하면 비례대표 1명 승계
바른미래 "윈윈"…박주현 "깊게 고민못해, 요청 듣는중"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4-09 11:04 송고
박주현 의원(왼쪽).      2018.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주현 의원(왼쪽).      2018.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민주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초선)의 6·13 지방선거 전북지사 출마론이 제기되면서 바른미래당이 반색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의원직을 자진사퇴해야 하기 때문으로, 박 의원이 사퇴하면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앓던 이'를 뺌과 동시에 '새로운 이'가 나게 된다. 박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다른 대기자가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통합에 반대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구 의원들은 모두 탈당을 했는데, 박 의원은 비례대표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렇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바른미래당에 남은 비례대표 의원이 박 의원과 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모두 3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비례 3인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 의원은 평화당 내에서 당직을 맡아 활동도 하고 있다. 장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고, 이 의원은 당 정책연구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과 군산 GM공장 대책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평화당에서는 군산 출생의 박 의원이 전북지사에 도전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낮은 지지율 탓에 광역단체장 후보 등으로 나설 인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조배숙·정동영·유성엽 등 전북 지역의 중진 의원들도 있지만 이들이 전북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정의당과 맺은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의원 수 20명을 유지하지 못해 깨지기 때문이다.

다만 당사자인 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핀란드와 일본을 다녀와 깊게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며 "어떤 요청이 있는지 듣는 단계"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다음달 초 본인의 출마 여부를 포함한 지방선거 후보에 관한 평화당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실적으로 박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는 어려울 듯하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 의원이 전북지사로 출마해 비례대표 승계가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지난 2106년 4·13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13번까지 당선됐다. 박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14번인 임재훈 전 당 선관위 조직사무부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이에 관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윈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의석수를 유지하면서도 당에 반기를 들고 있는 박 의원을 떠나보낼 수 있다. 지방선거 국면이 깊어질수록 비례 3인방의 반발은 바른미래당 선거전략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박 의원은 "내가 (바른미래당에서) 나가게 되면 애꿎은 의석이 (바른미래당으로) 넘어간다는 마이너스 효과를 중요하게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비례 3인방과 함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를 겨냥한 비판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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