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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 프로야구 잠실·수원·문학 경기 전격 취소…사상 최초(종합2보)

(서울·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이재상 기자 | 2018-04-06 18:48 송고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초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야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8.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초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야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8.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심각한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한국야구위윈회(KBO)는 6일 잠실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두산-NC전을 경기 시작 1시간 여 앞두고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잠실 경기에 이어 수원(한화-kt), 문학(삼성-SK) 경기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취소 시간은 잠실 오후 5시30분, 수원 6시5분, 문학 6시10분이다.

'KBO리그 규약 제27조 3항 다'에 따르면 경기개시 예정시간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해당 경기 운영위원이 기상청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해 취소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규정은 2016년 만들어졌는데, 이날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날 잠실에선 김용희 경기 운영위원이 심판위원들과 논의를 했고, 오후 5시30분에 취소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02㎍/㎥로 미세먼지 경보 수준이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5시35분 기준 377㎍/㎥까지 치솟았다.
김용희 위원은 "기상청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문의를 했고, 내일 아침까지 미세먼지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규정에 따라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오늘 같은 날씨라면 관중들도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하기 힘들고, 선수들도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어렵다. 오후 3시부터 계속 체크했고, 공기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 팀인 두산은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오후 5시부터 관중 입장을 보류했고, 끝내 경기 취소가 결정되자 환불 조치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초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야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8.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초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야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8.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BO 관계자는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봤을 때 개막전 당시 미세먼지 수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규정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소 결정에 현장의 감독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에서 경기를 준비 중이던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감독관이 선수들의 경기력 보호를 위해서 결정한 부분인 만큼 존중한다"며 "미세먼지와 추위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덜게 돼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감독도 "규정대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준 이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라면 선수들의 건강과 원활한 플레이, 관중들의 건강, 쾌적한 환경을 위해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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