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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장애인 급여·수당 빼돌린 복지법인 원장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8-04-06 13:45 송고
순천경찰서 전경. /© News1
순천경찰서 전경. /© News1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적장애인 급여와 수당 등 수억원을 빼돌리고 법인 기본재산을 임의로 인출한 모 사회복지법인 원장 김모씨(48)를 횡령과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또 김씨와 공모해 법인 설립시 투입한 기본재산을 인출한 법인 후원회사 대표 정모씨(63)와 법인이사장 정모씨(74·여)를 사회복지사업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5년여 동안 물품구입비나 야외활동 등 명목으로 장애인 급여와 수당 2억7000여만원을 횡령하고 법인 기본재산 8억1360만원을 임의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남 순천의 지적장애 및 중증장애인 시설인 사회복지법인의 원장 김씨는 2012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시설내에 있던 지적장애 2급, 3급의 장애인을 각각 직원으로 고용해 빨래,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고 국고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급여 1억37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간식비나 소풍 등 야외활동 비용을 입소 장애인들이 지불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고, 이들의 통장과 카드를 직접 관리하면서 1억19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시설운영비로 600만원 상당의 마늘을 구입, 지적장애인들과 직원들을 동원해 흑마늘 즙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재탕한 흑마늘즙은 시설 장애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장애인들의 통장에서 약 2700만원을 빼갔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다른 복지시설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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