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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6자회담 복귀 표명?…북미정상회담 결과가 관건

전문가 "결국 관건은 美…일단 정상회담 지켜봐야"
靑 "남북·북미·남북미까지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4-06 11:49 송고 | 2018-04-06 11:56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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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6자회담이 10년 가까이 중단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6자 회담은 2007년 9월까지 총 6차례 열렸고 비핵화 조치를 담은 9·19 합의까지 도출했지만 2008년 북핵 검증방법을 두고 당사국들이 평행선을 그리며 결국 중단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에 이어 2009년 2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6자회담이 영원히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차 핵실험까지 실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태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중을 위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카드를 내밀었다는 분석이다. 6자회담의 의장국이었던 중국은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들 국가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양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해부터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일본은 현재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패싱'(소외)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당사국의 반응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핵심 국가는 북한과 미국인 만큼,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6일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상 미국은 북한하고 직접 상대하고 싶어하지 다른 다자 대화의 틀에서 얘기를 하고 싶어하진 않는다. 지금 입장에서 미국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전략을 바꿀지는 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북미정상회담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다만 제임스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에티켓이랄까, 그런 것을 많이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면서 "기존 외교 정책 방식으로 평가하기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6자회담은 결국 이달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내달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보고 나서 (6자회담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순서대로 남북, 북미, 가능하면 남북미(정상회담) 다음 그것보다 조금 더 안전한 장치들, 관련국들로부터의 어떤 개런티 등이 필요하다 싶으면 6자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거다. 순서상 문제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굴러가는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중국이 다들 자신의 역할과 몫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냐"며 "그럼 그것을 종합 판단해보고 6자회담이 될지, 4자회담이 될지 그때 판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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