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안철수 서울시장 등판, 한국당과 '선거 연대' 가능성 있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이어 한국당은 김문수 곧 등판
두 당 '완주' 무게…선거막판 연대 가능성 여지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류석우 기자 | 2018-04-04 12:00 송고 | 2018-04-04 15:32 최종수정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8.4.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8.4.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6·13 지방선거 민선 7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향후 선거 연대 가능성을 놓고 관측이 분분하다.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대응하고,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방법으로 선거 연대가 양당 안팎에서 거론돼 왔다.
방안 중 하나로 언급돼 온 묵시적 연대론은 바른미래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없이 경기지사 후보를 내는 방안을 언급하는 것이지만, 한국당도 곧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우기로 하면서 일단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 중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에 공식추대하면서 김 전 지사가 본격 등판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떠나 연대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연대'를 공개 언급했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당내 반발이 거세자 지난 30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동안 일관되게 제주도에서 1대1구도를 희망해왔고 저도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야권 연대는) 당내 비판도 있고 국민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한 타당한 연대로 봐줄지, 야합으로 볼 것인지가 문제"라며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조심스럽다는 전제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혀 진화에 나선 듯한 모습이었으나 연대론 자체를 물리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당의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합쳐서 30%가 되지 않는 지지율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두 후보를 내는 것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야권 선거연대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야권 선거연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선 바른미래당의 안 위원장과 한국당의 김 전 지사 모두 완주에 무게를 두고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스스로를 '야권의 대표선수'라고 칭한 안 위원장을 두고 지방선거 완주라는 정면승부를 통해 보수 지지층을 모두 끌어안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편에선 이를 위해 야권 연대의 여지도 일부 남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연대는 거듭 말하지만 없다"며 "바른미래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서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태어난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의 정치 행보를 볼 때, 출마의 결심을 굳히고 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도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중도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안 위원장 같은 경우 서울시에서 경험이 있냐. 정치에서 큰 경험이 있냐. 시작만 했다가 결국은 그만두고, 그만두고 해서 오늘까지 정치가 이어져 왔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또 홍준표 당 대표 역시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런 비겁한 선거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데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일단은 연대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의 핵'인 데다 두 당 모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높은 국민적 지지율을 뚫고 나갈 뾰족한 해법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막판 선거 연대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hm334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