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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만한 결실" 南 "평화의 봄 만들자"…예술단 만찬

南예술단, 北김영철 주재 만찬 참석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문대현 기자 | 2018-04-04 00:40 송고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방북 중인 우리측 예술단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마치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주재한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진행된 만찬은 오후 7시50분(한국시간)에 시작해 오후 10시10분에 끝났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봄기운이 완연한 좋은 계절에 남녘 동포들이 따뜻한 정을 안고 평양을 방문해 인상적인 공연 무대를 펼쳐보인 여러분들의 성과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로 감사를 표했다.

이어 "서리꽃이 피던 지난 2월에는 아름다운 평양의 노래가 남녘 땅에 울려퍼지고 봄빛이 무르녹는 4월의 오늘에는 남녘의 노래가 우리 모두의 박수갈채 속에 메아리 쳤다"며 "북남 예술인들이 부른 노래는 우리들이 서로 오가면서 정을 나눈다면 반드시 희망의 새 봄이 온다는 것을 깊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이 통하면 뜻이 통하고 뜻이 맞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이번처럼 북남 예술인들이 노래의 선율에 동포애의 정을 담으면서 서로 힘을 합친다면 온 겨레에게 더 훌륭하고 풍만한 결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가슴 벅찬 오늘을 소중히 간직하고 북남에 울려퍼진 노래가 민족을 위한 장중한 대교향곡으로 되게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4월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평화의 첫 문을 남북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이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문화와 체육은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우리 민족이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화교류의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 '개성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및 보존정비사업' 재개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대고려전' 특별 전시에 북측이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봄 오시는 날 나도 봄이 되자 그 이의 마음에 따스함이 되자'는 시가 있다"며 "내 가슴, 네 가슴에 따뜻하게 스미는 통일의 봄, 8000만 겨레의 가슴에 사무치는 평화의 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도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예술단 단독 공연장에 찾아 제안한 '가을이 왔다'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북측에서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다른 장소에서는 남측 태권도시범단을 위한 만찬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열리기도 했다.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190여명의 방북단은 3박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새벽 1시에 평양을 출발해 새벽 2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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