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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달 푸틴에 '백악관 정상회담' 제안"

美 '러시아 외교관 추방' 이전 제안
우샤코프 "정상회담 가능성 논의 어려워"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4-02 22:45 송고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백악관에서의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워싱턴 백악관에서의 만남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가진 이후 양국이 백악관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으로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하기 전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이 사건은 지난달 4일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영국과 미국 외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러시아 역시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맞불' 조치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 외교관들이 추방 당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논의들이 시작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어느 날, 어느 시점에 우리가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시작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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