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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많이 그리워할 것" '이방인' 서민정, 꿈같았던 4개월 '안녕'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4-01 06:5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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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종영했다. 이 프로그램에 많은 애정을 쏟은 서민정은 마지막 방송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31일 오후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외국에 사는 한국인 이방인 서민정의 한국 방문기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민정은 친정 식구들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에 나섰다. 가족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촬영을 마친 후 서민정은 가족사진을 찍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마가 2주 넘게 전화를 안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는데 아빠가 아파서 엄마가 병원에 있느라 전화를 안 받은 거다. 내가 걱정을 할까 봐 말하지 않은 거였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외국에 살면서 내가 외로운 것도 있지만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도 있다. 엄마, 아빠가 나이 드니까 무섭다. '아프시거나 그럴 때 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못 가면 어떡하지' 걱정된다. 딸 노릇을 못하고 살고, 앞으로 못하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안상훈은 처가 식구들을 위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김치고추장크림파스타를 만들었다. 가족들은 독특한 맛에 당황했으나 사위의 정성을 생각해 그릇을 비웠다. 식사 후에는 담소가 이어졌다. 가족들은 서민정이 결혼을 해 외국으로 갈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아버지는 서민정을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JTBC '이방인' 방송 화면 캡처 © News1
JTBC '이방인' 방송 화면 캡처 © News1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 서민정은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내가 결혼해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먼저 온 지인들이 '10년이 지나면 미국이 더 편하고 좋아질 수 있어. 10년만 살아봐'라고 했다. 지금 내가 딱 그 시기를 넘겼는데 솔직히 평생 이방인일 거 같다. 그래서 항상 돌아가는 공항이나 비행기는 슬프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거고 책임감 있게 살고 싶다"며 "오랜만에 나와서 일을 했는데 많이 그리울 것 같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동료들과 다시 일을 해 너무 좋았다. 돌아가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지난 추억을 곱씹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 안상훈 역시 서민정이 한국에서 쌓았던 추억을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지난 200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서민정은 2007년 안상훈과 결혼한 뒤 연예계를 떠나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했다. 이후 10년 만에 방송을 통해 이방인으로서의 생활을 공개했다. 변함없이 밝은 서민정과 그 가족의 소탈한 매력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한 이방인으로서 그가 겪고 있는 고민과 생활 역시 타향살이를 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방인'이 방영한 4개월은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시간, 서민정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서민정은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대중과 다시 작별하게 됐다. 서민정은 미국에서 이방인으로서 다시 씩씩하게 살아가겠다고 해 열심히 일상을 살아갈 그를 기대하게 됐다.

한편 '이방인'은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따가운 시선 등을 이겨낸 과정 등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종영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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