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터뷰]류세라 "나인뮤지스 탈퇴 후 4년간 재정비…좌절감 많았죠"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03-29 15:32 송고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홀로서기, 늘 좌절감 뒤따랐죠. 힘들었지만 내게 더 큰 만족감을 줘요."
가수 류세라는 아이돌 그룹에서 어엿한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나인뮤지스에서 탈퇴한 뒤 수 년간 솔로 뮤지션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재정비 시간을 거친 결과다.

그는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동안 좌절감을 맛보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재정비 시간이 있었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 위 가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됐고, 지금의 성숙한 류세라를 만들어냈다고.

류세라는 최근 1인 기획사 OCTO(옥토)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일 나인뮤지스 탈퇴 후 첫 싱글 앨범을 발매했고 이어 10일에는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그는 최근 뉴스1 사옥을 찾아 나인뮤지스 탈퇴 이후부터 대중교통이 익숙해진 현재의 삶을 살기까지의 깨달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근황은.

"지난 10일에 콘서트 하고 지금은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OCTO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옥토가 숫자 8인데,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이 있다. 함께 일하는 매니저 언니와는 함께 교회를 다녔던 사이다. 내가 힘들 때 항상 힘이 되준 언니다. 지금은 사무실도 없지만, 소속사를 설립한 만큼 본격적으로 제대로 해나갈 생각이다. 지난 2일 낸 싱글 앨범 역시 소속사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다.(웃음)"

-2014년 나인뮤지스 탈퇴 후 어떻게 지냈나.

"혼자서 수작업으로 앨범을 작업했다. 또 일주일에 교회를 네 번씩 다니고 그랬다.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22살때부터 연습생 하고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연습생을 한지 2년 만에 데뷔를 했다. 그때부터 정신 없이 활동을 했는데, 나에게도 쉼표가 필요했던 것 같다."

-재정비 시간동안 느낀게 있다면.

"습작 수준이었지만 내가 작사, 작곡을 한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울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스태프나 스타일리스트, 공연 스태프 등의 소중함을 느꼈다. 사실 나인뮤지스 활동을 할 때는 착각에 빠졌던 것 같다. 많은 것을 망각하고 살았다. 앨범을 홀로 준비하면서 내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그 이후엔 나를 바라봐 주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재정비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좌절감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매일매을 느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결과물이 내 스스로는 잘 나오지 않았다. 당연했지만 그런 순간들이 정말 힘들었다. 그렇지만 팬분들이 변함없이 응원해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나인뮤지스 탈퇴 후 소속사에 들어가지 않고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하고자 한 이유가 있는지.

"탈퇴 후 연기자 회사에서 많이 연락이 왔다. 그러나 내가 갈 방향성을 잘 알고 가고 싶었다. 누군가가 터 놓은 길에서 흘러져 가는 내 모습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생각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포커스는 오직 공연과 음악이다. 아직 완벽한 실력은 아니지만 작사, 작곡도 혼자 하고 있고 고마운 팬들에게 더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가수 류세라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예전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크게 아쉬움은 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나를 증명하고 싶다. 그런 압박감에서는 자유로워졌다. 지금은 내 노래로 단 한 사람만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그게 지금은 나를 가장 풍족하게 하는 요소다."

-과거의 나인뮤지스 멤버 세라와 지금의 류세라를 비교해본다면.

"더 많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 같다. 그룹에 있을 때와 혼자 할 때는 책임감부터가 많이 다르다. 지금은 혼자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그 나름대로 스릴있다.(웃음)"


hmh1@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