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바른미래 安-劉 '신경전'…재보선 공천 경쟁으로 번지나

박종진 등 예비후보 등록 송파을에 장성민 등 거론
인재영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 등 인선에도 관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3-28 15:38 송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서 감지되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 간 신경전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경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에 관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유 대표, 안 위원장·유 대표의 동반 출마를 요청하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 등을 중심으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마련된 안 위원장과 유 대표의 동반 출마 성명서에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설이 돌고, 안 위원장 측이 이에 "사실무근임을 밝힌다. 거론조차 된 적 없다"고 해명하는 등 한때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과 유 대표가 지방선거를 전후해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신경전이 재·보궐 선거 공천 경쟁으로 벌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론인 출신이자 바른정당 인재영입 1호인 박종진 서울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에 장성민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날(27일) 입당한 장 전 의원의 영입을 위해 안 위원장과 박주선 공동대표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장 전 의원은 입당 전부터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로부터 '송파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에는 국민의당 출신의 송동섭 공동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으며, 국민의당 법률위원장 등을 역임한 임내현 전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울 노원병에서도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지역위원장, 국민의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 대변인 등을 역임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은 바른미래당이 사활을 건 지역이다.

재·보궐 선거의 경우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아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처럼 국민의당·바른정당계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특정 인사의 전략공천이 이뤄지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 됐다.

앞서 유 대표가 "공천 방법을 공정하게 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것도 '안 위원장의 인재영입은 곧 공천으로 직결된다'는 당 안팎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인재영입위원회 인선안이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 때 의결될 예정이다. 참여 인사는 모두 30여명이며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이 골고루 안배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전략공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천관리위원회를 누가 이끄느냐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후보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 당내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