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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리수용·김영철·리용호 전면에

리설주, 남북·북미 정상회담에도 동행할까 관심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3-28 14:38 송고 | 2018-03-28 15:38 최종수정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였다"고 보도했다.(출처:북한 노동신문)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깜짝' 데뷔한 가운데 수행원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는 부인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조용원·김성남·김병호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이같은 북한 인사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리설주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외국을 방문할 때 부인을 동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리설주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방북했던 지난 5일, 리설주는 김 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동석한 바 있다.

당시 리설주는 만면에 미소를 띤 채 특사단과 악수를 하기도 하고, 특사단과 건배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리설주의 동석을 통해 정상국가의 격(格)을 갖추려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번 리설주의 국제무대 데뷔를 두고 "북한이 향후에도 정상적인 외교를 하는 국가로 나오겠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도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와 습근평(시진핑) 동지 사이의 회담이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출처 : 북한 노동신문) © News1

최룡해의 경우, 명실상부한 '실세'로 꼽힌다.

미국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밝히자, 전문가들은 펜스와의 조우에 격을 맞추기 위해서 북측이 최룡해를 내려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최룡해는 지난 2013년 5월 김 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데 이어 2015년 중국의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특사급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었다.

아울러 리수용은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당시, 스위스 대사와 제네바 대표부 대사로 근무하며 사실상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정은 정권에서 외교 핵심실세로 분류되며 지난해 4월, 무려 19년 만에 부활한 외교위원회에서는 외교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고위급대표단장을 맡아 한국을 찾았던 김영철도 이목을 끄는 것은 마찬가지다. 김영철은 방남 기간, 외부 행동을 하지 않은 채 숙소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우리 대북특사단의 면담에도 배석,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최근 스웨덴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던 리용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많이 수행하기로 손꼽히는 조용원, 지난해 10월 당 선전선동부 부장에 이름을 올린 박광호, 노동신문사 책임주필인 김병호 등도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다.

특히 이들 중 리수용과 김영철, 리용호는 북중 정상회담에도 배석, 현 한반도 대화 국면에 있어 핵심 인물임을 다시금 증명했다는 평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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