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공항, 28일 면세점에 긴급회동 제안…추가안 제시할 듯

임대료 인하 추가안 수용 여부 회신 이틀 앞두고 대화 요청
대기업·중소면세점 나눠서 모임…의견 수렴 후 새 안 마련할 듯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8-03-28 12:00 송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2.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제1여객터미널(T1) 입점 면세점에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당초 공사는 면세점들로부터 30일까지 추가 임대료 인하안 수용 여부를 회신 받기로 했다. 이를 앞당긴 만큼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각 업체들도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공사에서 추가 안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달 중 모든 임대료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대기업계열 면세점(신라·신세계)과 중소면세점(에스엠·엔타스·시티플러스·삼익악기) 측에 나눠서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대기업계열 면세점과의 협의는 오후 3시, 중소면세점은 4시에 각각 만나기로 했다.

제안을 받은 각 업체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공사에서 제시한 추가 인하안 수용 회신 기한이 이틀 남았는데 갑자기 청사로 불러들여서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이날 자리는 공사에서 최종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면세점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임대료협상을 해왔음에도 진전이 없자 다시 한 발 더 물러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임대료 추가 인하보다는 정산 주기를 앞당겨주는 등 면세점 측에 보다 유리한 사업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공사가 제시한 추가안은 임대료 일괄 30% 인하,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과 매출액 변동치를 반영해 재정산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제시했을 당시 공사 측은 더 이상 임대료를 내리기 어렵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앞서 26일 중소면세점들은 인천공항공사 본사에서 비공개로 첫 공동협상을 진행했다. 약 2시간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의 경우 중소면세점업체들이 공사 본사 앞에서 임대료 인하 요구를 벌인 22일 개별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측은 이견만 확인하고 자리를 마쳤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사 측에서 의견을 더 듣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갑작스럽다"며 "임대료를 더 내려주겠다고하지는 않을 것 같고 정산주기 변경 등 면세점에 유리한 사업 조건을 주는 쪽으로 이야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겠지만 원칙과 기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