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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나흘간 北 '전반 관리'?…리설주 '국제무대 공식데뷔'

김여정, 북한내 위상 재확인…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역할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3-28 11:39 송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했지만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름은 방문단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4월 집권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나흘간 비운 가운데 사실상 북한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김 제1부부장이 이 기간 북한 전반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북한 내 김 부부장의 위상과 존재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이때까지 서방에서는 김 위원장이 집권이후 해외에서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자리를 비울 경우 쿠데타나 소요 등의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나왔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남 과정에서 김 부부장의 북한 내 권력지형이 확인되기도 했다. 서열이나 나이로도 한참 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등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90대인 김영남 위원장이 30대인 김 부부장을 자연스레 배려하는 모습은 북한 내 김 부부장의 위상이 어느 정도이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했을 당시 남측 특사단과의 만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CCTV 캡처) 2018.3.28/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CCTV 캡처) 2018.3.28/뉴스1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부인 리설주도 국제 외교무대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의 방중 행사 전반에 걸쳐 '퍼스트레이디'로 동행,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재확인시켰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한 모습은 이날 중국CCTV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리설주는 남측 대북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만찬장에 깜짝 나타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를 두고 한 대북 전문가는 "남측 특사단을 맞이하는 리설주를 보고 5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을 미리 연습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2년 7월6일 모란봉악단 밴드의 시범공연이 열린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다.

또 같은달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동행했는데 이 때 북한 매체가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알리면서 퍼스트레이디임을 확인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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