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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명예훼손 고소 취하…"호텔에서 카드 사용 확인" (종합)

정봉주 "결제내역 확인한만큼 모두 변명에 불과"
경찰 "예정된 수사는 진행할 계획"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3-28 09:15 송고 | 2018-03-28 11:29 최종수정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기자를 고소했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뒤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28일 고소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이 어제(27일) 밤에 고소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 제 스스로 2011년 12월23일 오후 6시43분쯤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아냈다"며 고소를 취소한 이유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유리한 증거가 많이 있다는 생각에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결제내역을 직접 확인한 이상 기억이 잘못되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변호인단은 기억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만큼,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나서서 결제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 판단해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과 거취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기 직전 한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출석하며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2011년 12월23일 자신의 행적을 증명할 780장의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A씨와 변호인단은 전날(27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사실은 없다'는 정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기자회견에서 "제 존재 자체를 밝혀 제 미투가 가짜가 아니라는 걸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향후 제가 입을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2011년 12월23일 당일 오후,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에 자신이 렉싱턴 호텔 1층 카페·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자료를 추가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만큼 예정된 수사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