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강고은 에디터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는 눈에 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바로 '연기돌' 걸스데이 유라. 그는 극에서 인기가 떨어진 20년 차 배우 진태리로 등장한다. 톱스타로 재도약하기 위해 '지수호 패밀리'를 이용하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설픈 이 악녀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유라에게도 '라디오 로맨스'는 특별한 작품이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것이 처음이어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고. 사랑스러운 악역인 진태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가지 버전의 캐릭터를 만들어 어떻게 연기하는 게 더 잘 어울릴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그다. 그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것도 많았다.물론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호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다소 설익은 유라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도 존재했다. 그러나 유라는 이 또한 자신이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오히려 연기 지적에 대한 글은 종종 참고한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가수, 예능인에 이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라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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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Q. 걸스데이가 어느새 9년 차 걸그룹이 됐다. 장수하는 비결이 있나.

"우리는 정말 사이가 좋다. 서로 잘 맞는다. 팀워크가 좋아서 그런지 싸운 적도 없다. 사실 그렇게 오래됐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 신인인 것 같고 잘 실감이 안 난다. 우리가 늦게 잘돼서 그런 것도 있는 듯하다."Q. 최근에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서 멤버들을 자주 못 만나겠다.

"원래 민아랑은 발레를 같이 해서 종종 보고, 소진 언니도 수시로 만난다. 혜리는 볼링장에 가면 있다.(웃음) 같이 밥도 먹고 자주 본다."

Q. 걸스데이 컴백은 예정에 없나.

"멤버들끼리 컴백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한다. 좋은 노래를 받으면 나오는데 쉽지가 않다. 컴백하려면 확실히 (갖춰서) 나오는 게 좋으니까. 좋은 노래가 나오면 컴백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Q. 하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

"요즘엔 상큼, 청순한 게 유행이지만 '썸띵' 같이 섹시한 콘셉트를 놓고 싶지 않다. 여름 노래도 하고 싶어서 그 계절에 어울리는 섹시하고 상큼한 음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Q. 데뷔 9년 차임에도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힘들진 않나. 슬럼프는 없었는지.

"아직 슬럼프는 오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촬영하기 전에 다이어트를 하고 안무를 익히는 게 힘들긴 한데, 그건 누구나 힘든 거니까.(웃음) 그만큼 스트레스를 잘 풀었던 것 같다. 나는 쉴 땐 확실히 쉬는 편이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면서 스트레스를 잘 풀어줘야 건강한 것 같다."

Q. 가수부터 예능인,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확실히 다양한 분야를 할 수 있는 게 좋다. 무대, 연기, 예능 모두 재밌다. 매력이 다 다르다. 무대에서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게 좋고, 연기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예능은 재밌다. 이제는 각 분야에서 실력을 더 키워야 할 때가 왔다. 후반전을 준비하려고 한다."

Q. 후반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한다는 건가.

"자기계발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최근에도 연기 레슨을 받고 있다. 확실히 잘하게 될 때까지 노력하려고 한다. 또 영어, 발레 등을 배우면서 인간 김아영으로서도 더 발전하고 싶다."

Q. 볼링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안다. 프로볼러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

"쉴 때는 볼링은 정말 많이 친다. 최근에 손가락을 다친 뒤 두 달 넘게 볼링을 못 쳤는데 너무 심심한 거다. 이젠 물리치료를 받아가면서 친다.(웃음) 볼링 에버리지가 180~200을 왔다 갔다 하는데 평균 200대를 유지하면 프로볼러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 비슷한 결의 역할만 하지 않고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 독특한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 살인자나 남장여자, 호위무사 등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일도 열심히 하고, 볼링도 치고, 열심히 놀고, 여행도 다니고. 체력 팍팍 써가면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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