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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라디오 로맨스' 유라 "연기력 논란? 제가 많이 부족했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3-29 08:00 송고
© News1 강고은 에디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는 눈에 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바로 '연기돌' 걸스데이 유라. 그는 극에서 인기가 떨어진 20년 차 배우 진태리로 등장한다. 톱스타로 재도약하기 위해 '지수호 패밀리'를 이용하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설픈 이 악녀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유라에게도 '라디오 로맨스'는 특별한 작품이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것이 처음이어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고. 사랑스러운 악역인 진태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가지 버전의 캐릭터를 만들어 어떻게 연기하는 게 더 잘 어울릴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그다. 그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것도 많았다.
물론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호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다소 설익은 유라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도 존재했다. 그러나 유라는 이 또한 자신이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오히려 연기 지적에 대한 글은 종종 참고한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강렬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가수, 예능인에 이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라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 News1 강고은 에디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라디오 로맨스'가 종영했다. 소감이 남다르겠다.

"다들 무사히, 건강하게 작품을 마쳐서 다행이다. 나 역시 이번 작품으로 얻은 것이 많다. 좋은 추억을 남겼다."

Q. '라디오 로맨스'는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낮은 시청률이 아쉽진 않나.
"요즘에는 TV로 본방을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경로로도 많이 보지 않나. 시청률이 다라는 생각은 안 했다."

Q. 지상파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건 처음이다. 부담이 컸겠다.

"밝은 역할이었으면 평소의 나처럼 연기했을 텐데, 악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고민이 많았다. 또 진태리가 마냥 나쁜 악역만은 아니어서 고민이 더 컸다. 준비할 때 수십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화를 많지만 마냥 못되지 않고 어설픈' 진태리를 만들었다."

Q. '라디오 로맨스' 진태리의 어떤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나.

"처음에 받아본 대본이 재미있었다. 또 진태리가 사랑스러운 악역이라고 해서 끌렸다. 태리가 어느 정도 얄미운 부분도 있지만 때론 짠하게도 느껴졌다. 그런 부분을 그려내고 싶었다. 김준우와의 로맨스에서는 '악역도 사랑을 하면 이렇게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Q. '라디오 로맨스' 배우 진태리와 실제 걸스데이 유라의 차이점은.

"일단 나는 그렇게 악플러들과 싸울 수 있는 깡이 절대 없다.(웃음) 또 후배가 인사를 안 하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가서 뭐라고 하지는 못한다. 실제로 후배가 내 인사를 무시한 적이 있지만 뭐라고 하진 않았다. 반면에 진태리는 약간 막무가내로 보인다."

Q.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는 많이 친해졌나.

"촬영이 끝나갈 때쯤 많이 친해졌다. 소현이, 두준 오빠, 윤박 오빠, 하준 오빠, 병규와 잘 어울렸다. 우리끼리 단체 채팅방도 있고 모임도 계속 만든다.(웃음) 내가 연예인 친구가 별로 없는데 이번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좋은 동료들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

Q. 파트너 하준과 호흡은 어땠나.

"오빠가 초반부터 마음을 잘 열어줘서 촬영을 할 때 확실히 편했다. 대본 리딩하고 촬영한 후에 항상 오빠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

Q.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내가 많이 부족하긴 하다. 연기에 대한 지적을 쓴 댓글은 읽어보고 스스로 보완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연기가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나. 진태리는 그런 역할이 아니었다. 떽떽 거리고 시끄러웠다. 캐릭터 자체의 호불호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충분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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