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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마스크?…미세먼지 비상에 반려동물도 '울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03-26 12:00 송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대구 수성구 중동교 인근 신천둔치에서 반려견이 산책하는 모습./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대구 수성구 중동교 인근 신천둔치에서 반려견이 산책하는 모습./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마스크없이 숨쉬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치 안개낀 것처럼 미세먼지로 공기가 뿌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코털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한다. 특히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 몸에 해로운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기관지나 폐, 피부 등에 흡착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이같은 미세먼지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문제다. 수의사들에 따르면 미세먼지나 황사는 반려동물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동물들은 몸집이 작고, 낮은 곳에서 냄새를 맡는데, 미세먼지의 무거운 입자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과 중금속으로 인한 구토, 설사 등 소화기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은 "미세먼지는 동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노령동물, 소형동물 등 면역력이 약한 동물들이 영향을 잘 받는다"며 "이때 보호자의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보호자는 외출전 미세먼지 농도 등을 확인해야 하고,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실내에 있는 게 좋다. 외출 전후로는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고, 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동물들은 털을 핥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기능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제공해줘도 좋다. 김 원장은 "면역력이 강화되는 사료나 영양제 등을 주면 좋고, 예방접종 또한 미리미리 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은 매일 산책이 필수인데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실내놀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노즈워크(후각활동 유도) 제품이나 간식을 숨기는 장난감, 공 등을 이용하면 활동량을 쉽게 늘릴 수 있다. 또한 보호자와의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감소 등 효과로 인한 비정상적 행동(물기, 짖기 등)을 막을 수 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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