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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미스티' 종영, 회수 못한 떡밥…진실은 여전히 안갯속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3-25 06:30 송고
JT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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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가 지진희의 자살을 암시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자살이냐, 열린 결말이냐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회수되지 않은 떡밥까지 여전히 미스터리한 상태로 남고 말았다. 

지난 24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 연출 모완일) 16회에서는 케빈리(고준 분) 살인 사건 당일에 대해 고백하는 강태욱(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욱은 사건 당일 케빈리가 자신을 도발하자 분노했다. 케빈리가 강태욱에게 "혜란이가 원한 건 사랑이었으니까"라면서 "아내? 가족? 그게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해야지. 종이에 부부라고 적혀 있으면 네 여자야? 혜란이한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없잖아"라고 비웃은 것. 이후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고, 강태욱은 케빈리를 밀었을 뿐인데 케빈리는 머리를 부딪치며 숨을 거뒀다. 
강태욱은 경찰에 자수를 결심했지만, 하명우(임태경 분)가 자신이 진범이라며 대신 자수했다. 하명우는 고혜란을 스토킹하다 케빈리까지 죽인 싸이코패스로 뉴스에 보도됐고, "너 아니잖아. 19년이나 감옥에서 지내고 나왔는데 또 어떻게 네 인생을 버려"라고 분노하는 강기준(안내상 분) 형사에게 "혜란이를 괴롭히는 이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내 인생을 버린 적 없다"며 끝까지 자신이 진범이라고 했다. 그리고 강태욱에게는 "당신은 끝까지 혜란의 옆을 지키세요. 그게 당신이 받아야 하는 벌"이라고 적힌 편지를 남기고 사형을 구형받았다. 

고혜란은 '고혜란의 인터뷰'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됐다. 장규석(이경영 분) 국장은 강태욱이 진범이라는 고혜란의 고백에도 "하명우 그 친구의 진심이 진실을 덮은 거라고 해두자. 그러니 자넨 주어진 오늘만 살아. 그게 답이야"라며 고혜란을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세웠다. 해당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한 강태욱. 그는 결국 "내가 꿈 꿨던 것은 무엇일까. 너에게 완벽한 나였을까. 만약 그때 내가 모든 걸 내려놨더라면 너에게 완벽한 나로 남았을까"라는 독백을 남겼고 고혜란과 녹화 일정을 가던 중에 안갯속에서 차 속력을 높이고는 눈을 감았다. 

결국 홀로 남겨진 고혜란과 자살을 암시한 강태욱, 사형이 구형된 하명우까지 모두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결말로 가는 과정에서 케빈리와 고혜란 후배 한지원(진기주 분)의 마지막 통화 이유, 서은주가 금은방 주인이 살해당했던 당시 흘러나온 노래를 알고 있었던 까닭, 하명우가 강태욱이 진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점, 고혜란 어머니가 알고 있던 비밀 등이 수습되지 못한 미스터리로 남았다. 결국 '미스티'는 떡밥을 그대로 남겨둔 채 자살을 암시하는 결말로 성급하게 마무리 됐고 진실은 끝내 풀리지 못한 채 안갯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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