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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정선알파인경기장 존속돼야"…올림픽 유산 당위성 어필

27일 강원도에 사후활용 계획안 공식 제출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2018-03-24 15:46 송고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 모습.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 모습.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선군이 당초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이후 전면복원될 예정이었던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며 존속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24일 정선군으로부터 입수한 정선 알파인경기장 사후활용 계획안에 따르면, 경기장 및 부대시설 건설비용은 대회 이후 매몰비용으로 남을 우려가 높고 생태복원을 위해 과다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선알파인경기장을 건설하는 데 들인 비용은 2064억원, 자연환경 전면복원 비용은 약 477억원이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해도 온전한 생태복원이 이뤄진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삿포로 동계올림픽 에니와산 스키활강장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무주 덕유산 활강경기장 등이 대표적인 복원실패 사례다.
강원도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 모습. /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강원도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 모습. /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만약 복원 계획이 철회된다면 사후활용은 어떻게 이뤄질까.

국·내외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면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2025년 동계유니버시아드게임, 2025년 동계세계군인 대회 등 각종 국·내외 동계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주체를 맡는 것이 최선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산업육성, 기금조성사업, 88서울올림픽대회 올림픽 유산을 관리·운영하는 공익 법인이다.        

하지만 선행조건으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울올림픽 시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동계올림픽은 해당되지 않아 공단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원마련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대회 잉여금을 전환하고 국민체육진흥기금, 국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MTB 및 MTB 슬로프 스타일, 워터점프, 잔디스키 등 알파인경기장에 적합한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세계대회를 유치한다.

하부 슬로프 및 잔여 부지를 활용해 4계절 활강 체험장, 미니 봅슬레이 등 올림픽 체험시설, 올림픽 상징 랜드마크, 조각공원, 알파인경기 에코 뮤지움 등 올림픽 핫 스팟(HOT SPOT)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4계절 생태체험특구 개발도 계획안에 포함돼 있다. 세계적 자연생태탐방 및 교육장소로 활용해 신 성장거점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알파인 경기장 건설 및 일부복원 과정 자료를 담은 문화 공간, 생태체험시설, 생태휴양시설, 생태교육 시설 조성, 전망대, 천문시설 등을 설치한 ‘친환경 아라리 에코파크’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가리왕산 정상 하봉에 자생화단지를 조성해 가리왕산 등산로와 인근 자연휴양림을 연계한 관광자원화로 지역 명소화를 이루겠다는 계획도 있다.

곤돌라는 스키시즌엔 관광객과 선수들의 이동 수단으로, 비시즌엔 관광곤돌라로 활용해 천문대, 생태학습장, 산악자전거, 정상부 자생화단지와 연계한다면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장 리조트 이용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농장체험과 지역 농산물 판매도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한 몫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문화공연 및 지역행사 유치로 관광객 유입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후활용 계획안을 27일 강원도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rim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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