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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新 생활가전 시장…삼성전자·LG전자 경쟁 불가피

미세먼지 등 건강 우려 속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수요 커져
LG전자 시장 선점한 가운데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하며 추격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8-03-25 09:21 송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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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건강'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 신(新) 생활가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 지난해 신 생활가전 매출액은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3.8%(7200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5.2% 수준인 1조원대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신 생활가전 시장의 규모가 TV와 냉장고 등 기존 가전시장 만큼 크지는 않지만 폭발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어 놓칠 수 없는 공략 대상으로 보고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신 생활가전인 공기청정기의 경우 지난해 100만대 가량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배 정도 규모가 커졌다. 특히 올해는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실내 건조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건조기는 출하량 100만대, 매출 1조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역시 지난 1월 기준 누적판매량 20만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판매량은 70만대 정도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국내 생활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LG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킨다는 계획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성능을 내세우며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건조기 중 가장 큰 모델인 14kg급 건조기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7월에는 LG전자의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겨냥한 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사가 가전시장 전체에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신 생활가전 시장을 둘러싼 격돌 역시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관련 LG전자 측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 생활가전 시장을 선점하며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삼성전자가 한번에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의류관리기의 경우 중국 일부 업체에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지만 성능면에서 큰 격차를 보였던 만큼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어떤 기능을 선보일지 주시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 생활가전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적극적인 시장 진출하지 않았지만 의류관리 등 제품 출시는 여부는 내부적으로 이미 논의된 바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류관리기의 경우 고도의 기술이 적용되는 영역은 아닌 만큼 기술력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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