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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日기업, '난민 신청자'까지도 뽑는다

유니클로도 46명 난민 고용…언어교육 등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3-24 10:30 송고
일본난민연합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에서 난민 출신 지원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일본 기업 관계자.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의 노동력 부족 현상에 일부 기업은 난민 신청자들까지 신입 사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난민연합이 주최한 취업박람회에는 기업들이 외국인 사원을 찾아 나섰다. 스티로폼 제조업체인 다이류의 최고경영자(CEO)인 오사카 켄이치는 2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지금까지 배척해왔던 난민 신청자들에게까지 시선을 돌리고 있다. 현재 일본의 실업률은 2.4%로 25년 만에 최저치다. 대학 졸업 예정자들까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 바쁘다.

오사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충분한 노동자가 없기 때문에 난민을 고용하고 싶다"며 "우리는 규칙에 엄격한 일본인들이 아닌 독특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출신 난민 신청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가 되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인들과 같은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사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에서 난민 신청자들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 없다. 1000명 중 1명 꼴로 바늘 구멍 통과하듯 난민 지위 허가가 나는 데다 심사 과정이 평균 3년이나 걸려 오랜 기간동안 이방인으로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한다.

이날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일본난민연합 관계자는 기업의 난민 고용과 관련해 "노동력 부족만을 해결하기 위해 난민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적극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브랜드 유니클로에서는 일본 매장 전역에서 총 46명의 난민을 고용하고 있다. 유니클로 지속가능개발부서 담당자인 쿠루미 신도는 "우리는 난민 직원들에게 언어·문화적 지원과 다양한 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유니클로에서 일하기 시작한 미얀마 출신 난민 칭은 "일본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고객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며 "미얀마에 매장이 생긴다면, 다시 미얀마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패션브랜드 유니클로 일본 매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출신 난민 칭. © AFP=뉴스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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