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국무장관 이어 안보보좌관 교체…채널구축 '발등의 불'

정의용, '수시로 전화하는 볼턴' 만들어야
국무부·NSC '물갈이' 가능성도 주목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3-23 11:43 송고 | 2018-03-23 12:59 최종수정
존 볼턴 전 미국 유엔 주재 대사. © AFP=뉴스1
존 볼턴 전 미국 유엔 주재 대사.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을 트위터로 경질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전격 교체하면서 한미간 외교·안보라인의 채널 구축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권 초반부터 NSC 보과관을 지낸 3성 장군 허버트 R.맥매스터를 존 볼턴 전 주유엔 미국대사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4월9일부터 볼턴이 나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시점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직전인 만큼 양국간 호흡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대화를 중시했던 전임자 틸러슨과 확연히 다른 매파로 꼽힌다. 또 이날 지명된 볼턴은 폼페이오 내정자보다 더더욱 강력한 매파라는 평가다.
미 외교·안보 라인에 이같은 대북 강경파가 주로 자리하게 되면서, 우리 외교부 입장에서 대화를 조율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경질 때 예견된 바 있다. 미 국무부 내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또 틸러슨 전 장관이 지지한 수전 손튼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의 지명 철회도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안보수장이 바뀐 만큼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나 앨리슨 후커 한국담당보좌관 등 NSC 내 실무자들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비서실장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까지 교체한다면 미국 외교·안보 정책라인은 대격변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로서는 효율적으로 평창 모멘텀(동력)을 유지해나가려고 할 텐데 일단은 북한의 반응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맥매스터 보좌관과 수시로 전화하는 사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호흡을 같이해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틸러슨과 '대북대화 외교'를 위해 2인3각을 맞춰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강 장관은 이미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경질에도 미국 출장을 예정대로 수행했다. 그는 당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개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차질없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방미)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