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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노인성 근감소증 해결 실마리 찾아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8-03-22 14:02 송고
근육분화 촉진 후보물질 발굴과정(생명공학연 제공)© News1
근육분화 촉진 후보물질 발굴과정(생명공학연 제공)© News1

국내 연구진이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제어연구단(단장 권기선 박사) 연구팀이 서울대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 ㈜비티씨에 기술 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생명연은 노인성질환 건강식품 원료를 생산하고, 신소재와 신약 개발 연구를 추진하는 기업인 ㈜비티씨에 정액기술료 12억 원 및 경상실시료 총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팀은 안전성이 보장되고 신약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은 약물개발 전략인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기존 허가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재배치하는 것)’을 적용해 노화마우스에서 근육 개선 효과가 뛰어난 세틸피리디늄(CPC)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노화 마우스에 CPC를 투입해 악력, 근지구력 등을 실험한 결과 기존 노화 마우스에 비해서 CPC를 투입한 마우스가 약 20~25%의 근육 개선 효과를 보였다.
세틸피리디늄(CPC)은 기존의 인두염·구내염 치료제로 가글에도 함유돼있는 살균제 성분이다.

연구팀은 또 근육분화의 척도인 발광효소 (luciferase)를 이용해 분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원세포주를 제작, 고속대량스크리닝(HTS)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CPC가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근력 약화 관련 질환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국내 특허 등록 및 해외 4개국(중국, 일본, 미국, EU)에 특허 출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10월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환자 추세에 발맞춰 노인성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근감소증 약물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현재까지 미국 FDA에 허가를 받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노인성 근감소증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향후 근감소증 관련 기술 분야 개발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권기선 박사는 “하루빨리 임상 시험을 통과해 건강한 고령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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