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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체 예술감독 "한국 연극의 다양성 독일에 알리겠습니다"

한국, 亞 최초 독일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 주빈국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3-22 12:11 송고 | 2018-03-22 13:12 최종수정
홀거 슐체 독일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예술감독© News1
홀거 슐체 독일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예술감독© News1

"한국이 2018년 독일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의 주빈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 최초로 한국 현대 연극과 희곡,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한국예술을 유럽시장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홀거 슐체(Holger Schultze) 독일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2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 한국주간 행사 간담회에서 "한국 연극 작품이 다양하고 활발해서 깜짝 놀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델베르거 스튀케마르크트 축제(Heidelberger Stuckemarkt)는 1984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매년 8000여명의 관계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축제로 독일과 해외의 공연예술, 희곡, 그리고 타 문화의 미학을 알리고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축제는 오는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한국주간 행사는 27~29일 3일간 열린다. 홀거 슐체 예술감독은 "선정 기준은 주빈국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관객에게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이슈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 미학, 그리고 무대 언어를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초청작은 연극 3편, 희곡 3편, 전시 1편, 연주 1편 등 총 8편이다. 연극은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와 줄리엣' 극단 성북동 비둘기의 '세일즈맨의 죽음'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비포애프터' 등이다. 슐체 예술감독은 "다큐 형식의 연극인 비포애프터를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 연극계가 갖고 있는 독톡한 형식미가 돋보인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배우의 신체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은 "축제 주빈국을 선정해 소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한국을 선정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로 한국의 예술 분야를 많이 소개해서 한독간의 긴밀한 유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이경성 연출은 "독일 연극은 사회적 이슈를 끈질기게 다루는 측면이 있다"며 "또한 공연이 소개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작품의 이해를 높여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희곡은 김재엽의 '알리바이 연대기' 고연옥의 '처의 감각' 이양구의 '노란 봉투' 등 3편이다. 슐체 예술감독은 "한국 희곡 3편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독일 배우들이 이 작품들을 무대에서 낭독한다"며 "특히 알리바이 연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연옥은 "한국 연극계는 독일 연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저도 브레히트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으면서 창작의 자유를 위해 앞장섰던 한국 연극을 독일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요록밴드인 씽씽밴드와 김황의 전시 '모두를 위한 피자'도 초청된다. 씽씽밴드는 2015년 초 이어부프로젝트의 장영규, 음악동인 고물의 이태원, 드러머 이철희, 소리꾼 이희문, 추다해, 신승태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멤버들이 모여 경기민요 서도민요 서울 굿등 전통음악을 소재로 활동하는 밴드이다. 김황 작가는 피자 제조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북한 암시장 루트를 통해 배포하는 과정을 이번 전시에 담아냈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왼쪽) © News1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왼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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