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볼턴 前 대사 "핵폐기 위해 北 군사공격 선호 안해"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8-03-21 05:30 송고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AFP=뉴스1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AFP=뉴스1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해 대북 군사공격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개발이 매우 위험하다"면서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적 해결 방안 역시 아무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명백히 전례없는 발전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매우 과감한 움직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지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로 판단하고 회담장을 곧바로 떠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볼턴 전 대사는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13~14년 전에 리비아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미 테네시 주 오크리지의 안보단지 창고에 리비아의 핵 시설물을 보관하는 것과 비슷한 협상을 해야 한다"며 "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는 북한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운반 가능한 핵무기 완성을 위한 위장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못하면 미국의 다음 옵션이 군사적 행동이라는 우려에 대해 "아무도 군사적 무력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핵무기를 가진 북한 정권을 보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자체가 주는 위협뿐 아니라 북한 핵무기가 전세계로 판매될 수 있다는 위협 때문에 더 그렇다. 군사적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지명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언론에서 많은 추측을 낳았다. 이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jjta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