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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2년물 수익률 9년여 최고…매파적 FOMC 대비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3-21 05:05 송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bp(1bp=0.01%) 오른 2.889%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9bp 상승한 3.117%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8bp 오른 2.341%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5년물 수익률은 4.7bp 상승한 2.68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강력한 경제 성장 전망에 힘입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전 의장인 재닛 옐런 의장보다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지 여부와 연준 정책위원들이 점도표에서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높일지 여부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댄 멀홀랜드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반영되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2월 소비자 물가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이 균형잡힌 어조나 예상보다 더 비둘기적인 어조를 나타낼 경우, 국채 가격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FOMC에 대해 약간 매파적인 쪽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균형잡힌 발언을 내놓거나 비둘기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이 실제로 FOMC에 맞춰 비둘기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물에 집중된 많은 국채 공급도 이날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 멀홀랜드 헤드는 "단기물에 대한 엄청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2년물을 비롯해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확대된 재정적자와 예산 지출 증가, 연준의 국채 매입 감소를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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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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