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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잿물 아니고 묵이야'…장난삼아 한 말에 목숨잃을 뻔

(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 | 2018-03-16 10:03 송고 | 2018-03-16 10:22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광주의 한 방앗간에서 70대 할머니의 사소한 장난이 친구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뻔 했다.

피해 할머니는 ‘양잿물’을 ‘묵’으로 알고 먹은 뒤 기도에 화상을 입었다.
A씨(71·여)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40분쯤 광주시 서구 한 방앗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71·여)를 만났다.

방앗간은 평소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장소다.

A씨는 B씨를 보고 갑자기 장난 끼가 발동했다. A씨는 방앗간 한 켠에 있던 ‘양잿물’을 ‘묵’으로 속인 뒤 B씨에게 먹어보라고 권했다.
B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손가락으로 양잿물을 찍어 먹은 뒤 구토 증세를 보여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B씨는 병원에서 기도 화상 진단을 받은 뒤 A씨가 사과를 하지 않자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조사할 방침이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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