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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미국 향했지만…美국무부 물갈이·인사부족 우려 커저

전문가 "한반도 인사 범위 ↓…후속 인선 눈여겨봐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3-15 12:01 송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8.3.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8.3.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경질 상황속에서 15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하지만 미 국무부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후속 인선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오는 16일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갖게 된다. 미국 측은 강 장관이 예정대로 방미하기를 희망해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강 장관이 이번에 만나는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이 신임 국무장관을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체제에서도 자리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또 AFP 통신에 따르면 일단 미 국무부는 현재 고위 간부직 91곳이 빈 자리로 남아 있다. 특히 주한미국대사를 포함해 58곳은 지명자조차 없는 상황이다. 
일단 미 국무부는 수전 손튼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와 마크 램버트 한국 과장을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공백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지만 이 역시도 우려가 나온다.

실제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손튼 지명자를 차관보로 지지해왔으나, 백악관 내 대북 강경파들의 반대 등으로 공식임명에 시간이 꽤 걸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잔 손튼은 미 공화당 주류 및 백악관에서 싫어하는데 틸러슨이 밀어붙인 인사"라면서 "인준을 기다리는 수잔 손튼의 임명 철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 AFP=뉴스1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 AFP=뉴스1

이에 전문가들은 당장 대화 국면이 '톱 다운(Top down·하향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북미 정상회담에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후속 외교안보 분야의 인선의 향방을 더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후 폼페이오 장관 내정자 중심으로 대북 강경파가 자리하게 되면, 우리 외교부 입장에서도 대화를 조율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터 차 낙마와 조셉 윤 은퇴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한 미 국무부나 국가안보회의(NSC)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그 범위가 확 줄어들어 버렸다"며 "이는 워싱턴이 동아시아나 한반도의 특수성보다는 일반적 보편성 그리고 다른 사례와의 형평성 면에서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을 점점 더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직전 국무장관의 교체로 한미 외교당국간 소통에 어려움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개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차질없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방미)목적"이라고 답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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